구글 부사장 빈트 서프가 현대의 기록 시스템으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잊혀진 세대, 아니면 잊혀진 세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생각하기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서 하드디스크의 수명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었다. 그래서 거기에 무언가를 저장한다고 하지만 그게 영원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근데 이걸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지금 속상하다.
그때 고민했다. 그럼 내가 가진 자료들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라고.. 아직 답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지금은 많다할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매번 몇 번의 백업만 거칠 뿐이다.
글에 나온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동생의 유치원 재롱잔치 비디오 테이프가 집에 있는데 동생이 유치원을 졸업하고 몇년 뒤까지는 종종 꺼내볼 수 있었지만, 비디오 플레이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시점부터 볼 수가 없었다. 테이프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물론 비디오 플레이어는 아직까지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실감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 쉽게 쉽게 볼 수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게 생각나서 동생에게 이 글을 말했더니, 괜찮다며 자기 뇌에 다 집어넣으면 된다고 한다. 그것도 가능하다면 맞는 말이긴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를 못믿어서 자료를 따로 저장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내가 기록하는 이런 저런 자료들은 과거의 인류가 기록한 일기 등과는 다르게 전혀 가치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에게는 가치있지만... 하지만 이런 것들도 "잘" 보관하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게 되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나마 미래에는 영화에 나오는 아주 나쁜 빌런이 나타나 디지털 자료들을 다 빼앗는 상상도 해봤다.